울진에서 밤에 갈 곳을 찾을 때 제일 막히는 지점은 "어디가 좋냐"가 아니라 "뭐가 있냐"다. 울진은 남북으로 길어서 읍내, 죽변, 후포, 북면이 서로 멀다. 먼저 유형과 지역을 좁히면 고르기가 쉬워진다. 아래는 다이닝코드 '울진 술집' 목록(2026년 9월 17일 기준 162곳)에 올라 있는 가게들을 유형별로 갈라 본 것이다.
2026년 9월 17일 기준 · 울진읍에서 바를 하는 사람이 정리했다
울진은 하나의 번화가가 있는 동네가 아니다. 술집이 네 군데로 흩어져 있다. 울진읍(읍내리·중앙로 일대)에 가장 많고, 죽변면과 후포면은 항구를 끼고 있어 횟집·포차 계열이 강하다. 북면은 덕구온천 방향이라 온천 숙소에 묵는 사람들이 주로 쓴다. 숙소가 어디인지부터 정하고 그 지역 안에서 고르는 편이 낫다. 지역을 넘어가면 대리운전이나 택시가 필요해진다.
울진에서 가장 두터운 유형이다. 다이닝코드 목록에서 이자카야로 분류된 곳은 시선 경북울진점, 느루 울진, 렌이자카야 울진, 간바레이자카야 울진 등이 있다. 느루와 렌이자카야는 '데이트장소', '분위기좋은' 태그가 붙어 있어 둘이 갈 때 자주 거론된다. 요리주점 계열로는 비스트로 백호 울진, 지금여기 울진, 향신 울진, 뮌헨1589 울진후포점이 목록에 있다.
인원이 많고 안주를 넉넉히 시킬 생각이면 포차 계열이 맞다. 목록에는 친친포차 울진점, 낭만포차 울진(죽변면 울진북로 1116), 새마실포차 울진(울진읍 울진중앙로 164-1), 그놈포차 울진후포점, 칠성포차 울진점, 곰포차 울진이 올라 있다. 울진의 특색이 드러나는 쪽으로는 과메기를 내는 그대그리고나 울진, 조개구이·찜을 내는 나나조개구이찜 울진이 있다.
울진에서 가장 수가 많은 유형이 치킨집이다. 프랜차이즈가 읍내와 각 면에 고루 퍼져 있어 숙소 근처에서 배달로 해결하기 좋다. 목록에는 땅땅치킨 근남점·울진후포점, 스모프치킨 울진·울진북면점, 자담치킨 경북울진점, BHC치킨 울진읍점, 굽네치킨 경북울진점, 돈치킨 울진점, 와커치킨 울진점, 장터옛날통닭 죽변점·북면점, 옛날 아빠통닭 울진, 봉옛날통닭 울진이 있다. 생맥주만 간단히 하려면 역전할머니맥주 경북울진점, 달빛맥주 울진읍내리점, 봉구비어 & 봉구통닭 울진북면점 같은 곳이 2차로 자주 쓰인다.
항구가 있는 동네라 회와 소주 조합이 강하다. 목록에는 왕돌회수산 울진, 바다고기횟집 울진, 꼴지소주방 울진, 토박이매점회식당 울진, 쉼터 울진(후포면 후포삼율로 85-7), 술을찾는사람들 울진, 시장통 울진, 폭풍수산 울진, 해물나루 울진, 일구팔공에스 울진이 있다. 대게 철(12~5월)에는 죽변항과 후포항 쪽이 붐빈다. 고기 쪽으로는 돼지연탄구이 울진, 우돈이 울진, 최대감댁 울진이 목록에 있다.
울진에서 가장 얇은 유형이다. 다이닝코드 목록에서 위스키로 분류된 곳은 동산 울진과 일본가정식을 함께 내는 뱃사람 울진 정도다. 술을 고르면서 마시거나, 저녁을 먹고 나서 조용히 앉을 자리를 찾을 때 이쪽으로 온다.
아래는 우리가 직접 운영하는 가게라 다른 항목과 달리 시간과 값을 정확히 적는다. 동산은 경상북도 울진군 울진읍 울진중앙로 174 2층에 있다. 화요일부터 토요일까지 저녁 7시에 열고, 화·수·목은 다음날 새벽 1시, 금·토는 새벽 2시에 닫는다. 일요일과 월요일은 정기휴무다.
메뉴판에 올라 있는 항목은 273종이다. 위스키가 114종으로 가장 많고 (스페이사이드 28·하이랜드 24·아일라 18·아메리칸 버번&라이 23·블렌디드 13·그 밖 지역 8), 클래식 칵테일 91종, 와인 16종, 전통주 4종, 맥주 4종, 안주 17종이 뒤를 잇는다. 다른 곳에 없는 시그니처 칵테일이 지금 6종 있는데, 지역의 특산 재료와 동산이 직접 빚는 울진 전통주 청연을 쓰기도 하고 베르무트를 직접 담그거나 럼을 카카오버터로 워싱하는 식으로 만든다.
술만 파는 곳이 아니라 주방에서 음식을 낸다. 수제 페퍼로니 피자 18,000원, 콰트로 치즈 피자 18,000원, 감바스알아히요 21,000원, 브리치즈 구이 16,000원 같은 것들이다. 둘이 오면 2인 세트(하이볼 세트 37,000원·와인 세트 65,000원), 넷 이상이면 단체 세트가 있고, 혼자 온 손님만 시킬 수 있는 과일-치즈 미니플래터 8,000원도 있다. 위스키가 처음이면 맞춤 코스가 있다 — 입문 30,000원, 중급 50,000원, 고급 70,000원으로 30ml씩 세 잔을 골라준다.
혼자면 자리 단위로 받는 포차나 큰 테이블이 있는 곳보다 바 자리가 있는 쪽이 편하다. 울진읍에서는 동산이 그렇고, 혼자 온 손님만 시킬 수 있는 과일-치즈 미니플래터 8,000원처럼 1인분 단위 메뉴를 둔다. 간단히 끝낼 생각이면 역전할머니맥주나 달빛맥주 같은 생맥주 집도 부담이 적다.
배가 부른 상태면 안주를 다시 시키지 않아도 되는 곳이 맞다. 생맥주 집이나 치킨집 2차 계열이 그 쪽이고, 앉아서 이야기할 생각이면 위스키·칵테일 쪽이다. 동산은 저녁 7시에 열어 화·수·목 새벽 1시, 금·토 새벽 2시까지 하니 저녁 식사 후 시간대가 그대로 들어간다.
울진은 서울처럼 새벽까지 여는 가게가 많지 않다. 마감 시간은 가게마다 다르고 평일과 주말도 다르니 미리 확인하는 편이 낫다. 동산은 화·수·목 다음날 새벽 1시, 금·토 새벽 2시까지 하고 일요일과 월요일은 쉰다.
대게는 죽변항과 후포항 쪽에서 먹게 되는데, 그 근처에서 이어 마시려면 항구 주변 포차나 횟집 계열이 가깝다. 울진읍 숙소로 돌아올 계획이면 읍내에서 마무리하는 편이 이동이 적다. 대게 제철은 11월부터 이듬해 5월까지고 울진은 12월부터 조업한다.